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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I 베트남 한 접시] 베트남 여행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5)
    2023. 5. 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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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믁 Chả mực
    [갑오징어 부침(전)

     

     

    ‘짜믁 Chả mực은 하롱베이 특산물이다

    그래서 짜믁하롱이라 불리기도 한다

     Chả떡갈비나 햄버거 패티처럼

    고기를 다져 뭉친 뒤 굽는 조리 형태를 말한다

    ‘믁  mực은 오징어다

    즉 ‘짜믁 Chả mực은 오징어로 만든 어묵이자 전이다

     

    으깬 갑오징어로 만든 '짜믁‘은 한국 음식으로 말하자면

    어묵과 명태전의 딱 중간쯤이다.

    반드시 하롱베이에서 잡은 갑오징어를 쓴다

    그래서 가격이 비싸다.

     

    짜믁은 비싼 음식인 만큼 각종 모임과 제사에 자주 쓰인다.

    하롱베이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식에 가면 항상 만날 수 있는 음식이다

    국수와 먹기도 하는데, 반드시 을 쓴다

    국수 위에 올라가면 분짜믁이 된다

     

     

     

    짜까 하노이 chả cá Hà Nội  분짜까  bún chả cá
    [생선튀김과 어묵]

     

     

    짜까 chả cá’의 ‘chả는 다진 고기, ‘는 생선이다

    의미를 그대로 따라가면 다진 생선이 되니

    짜까  chả cá’는 우리가 익숙한 어묵이 될 수도 있지만

    북부지방의 일부 식당가에서는 값비싼 생선튀김으로 통한다

    여기서는 다진 생선이 아니라 가시를 발라 통으로 자른 생선을 쓴다

     

    하노이 시내 한복판에는 짜까 거리가 있다

    짜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몰려 있는 곳인데,

    일반적인 베트남 음식에 비하자면 가격이 좀 부담스러운

    구역이다. 따라서 여기에 가자고 제안하는 베트남 사람이라면

    입맛이 좀 고급인 사람, 뭘 좀 먹을 줄 아는 사람,

    그리고 돈이 좀 있는 사람으로 통한다

     

    하노이 짜까 거리의 랜드마크는 짜까라봉이다

    짜까라봉도안이라는 성을 쓰는 가문이

    5대째 이어온 식당이다

    도안 가문은 19세기 후반 프랑스 식민지 시절부터

    베트남 독립군을 종종 지원해왔다 한다

    혁명을 모색하는 비밀회의를 도안 가분의 집에서

    열곤 했고, 그런 날이면 도안 가족은 이 애국자들을

    위해 생선 튀김, 즉 짜까를 식사로 내놨다

    맛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은 독립군 무리의

    제안을 따라 도안 가족은 식당을 열게 되는데,

    식당의 이름이 된 라봉은 동상까지 만들어진

    베트남의 전설적인 어부이자 시인이자 혁명가의 이름이다

    빛나는 시간을 기다리는 법을 알고 있는 인물의 상징으로 통한다

     

    ‘짜까 하노이에 쓰이는 생선은 메깃과의 헤미바그루스라 한다

    덩치가 제법 되는 민물고기로, 가시를 발라내기 쉬워 선호된다

    그런 생선을 양념에 재워둔 뒤, 강황을 약간 섞은

    노란색 튀김옷을 입혀 튀긴 채로 상에 내간다

     

     

    <보편적인 어묵국수 분짜까>

    짜까 chả cá’는 베트남 전역에서 어묵을 부르는 이름이다

    짜까 chả cá’를 국수에 말아먹으면 ‘분짜까 bún chả cá’가 된다

    아주 대단할 것 없는 음식이다

    베트남에서는 별로 비싸지 않은 어묵이 국수 한 그릇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상당히 기여한다

     

     

     

    반짱느엉 Bánh tráng nướng
    [토핑 가득 고소한 쌀과자]
    일명 : 달랏피자

     

    반짱을 피자 도우처럼, 혹은 퀘사디야의 토르티야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한국 예능에서는 달랏피자로 알려짐)

    ‘반짱’ 위에, 야채, 계란, 소시지, 치즈 등

    다양한 재료를 취향껏 올리고 석쇠에 굽는 것이다

    이를 반짱느엉이라 부른다

    ‘느엉’은 굽는다는 뜻이다

    반짱느엉의 다른 이름은 ‘반껩’

    반껩은 베트남에서 크레이프나 와플을 부르는 이름이기도 한데,

    반짱 위에 다양한 재료를 올려 석쇠에 굽는 전통적인 방식도

    반껩이라 불리고 서양식 팬케이크 또한 반껩이라 불린다

    피자와 과자의 접접이라 생각된다.

    동그란 반죽 위에 다채로운 재료를 얹는다는 점에서 피자와

    발상은 같지만 피자 같은 끼니가 될 수 없다.

    피자와 달라서 좋은 점은 많이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분더우맘똠 bún đậu mắm tôm
    [두부 새우젓 국수]

     

     

    ‘분더우맘똠 bún đậu mắm tôm은 북부에서 먹는 모둠 요리다

    중남부에서는 찾기 어렵다

    주요 재료 구성은 면과 두부, 새우젓이다.

    여기에 고기나 짜조가 추가될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재료가 대나무 소쿠리 위에

    가지런히 담긴다

    주어진 재료를 섞어 셀프로 비벼 먹을 수도 있고

    모든 재료를 따로따로 먹을 수도 있다

     

    ‘분더우맘똠 bún đậu mắm tôm분 bún 은 굵기가 얇은 면이고,

    ‘더우đậu’는 두부다

    보통 튀긴 두부를 쓴다

    ‘맘똠mắm tôm은 새우젓이다

    새우젓 원액은 많이 진하니까

    라임과 설탕과 고추 등을 섞어 소스로

    만드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해서 튀긴 두부와 면을 새우젓 소스에

    곁들여 먹는 것이 ‘분더우맘똠bún đậu mắm tôm이다

    ‘맘똠mắm tôm은 가장 분더우맘똠의 꽃이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재료다.

    새우젓이라서 냄새가 많이 나지만

    그게 또 매력이다

     

    ‘맘똠mắm tôm도 중요하지만 두부도 중요하다

    깍두기 모양으로 큼직하게 썰어 튀긴 두부를 쓴다

    그렇게 튀긴 두부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엄청 부드럽다

    두부와 면 말고도 다른 재료가 추가되기도 한다

    ‘짜루아’ 혹은 조루아라 불리는 베트남식 햄이 대표적이다

     

    ‘분더우맘똠bún đậu mắm tôm

    대나무 소쿠리에 각각의 재료가

    보기 좋게 진열된 음식이다

    그리고 보통 저녁에 먹는다.

    아침에 먹기엔 냄새가 강하다

    하루 일과를 마친 뒤

    맥주 한두 잔을 홀짝이면서

    느긋하게 먹는다

     

    ‘분더우맘똠bún đậu mắm tôm

    베트남 사람들이 같이 먹으러 가자하면

    좀 없어 보이는 음식이다.

    그만큼 저렴하고 대중적인 음식이다

     

     

     

     

     

    본 포스팅의 내용은 책 [베트남 한 접시]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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