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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I 베트남 한 접시] 베트남 여행가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2)
    2023. 5. 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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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팃느엉 Bún thịt nướng / 분보남보 
    [새콤달콤 비빔국수]

     

    분팃느엉은 쌀로 만든 얇은 면이다.

    분짜의 쓰이는 면이다

    thịt은 고기다.

    뼈 없는 부위를 말한다

    ‘느엉nướn’은 굽는다는 뜻이다

    , ‘분팃느엉은 구운 살코기가 들어가는 쌀국수다.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분팃느엉’, 석쇠에 구운 고기, 잎채소, 그리고

    젓갈로 만든 소스 느억짬과 함께 섞어 먹는 비빔국수다.

    분짜와 아주 많이 비슷하지만,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세팅의 방식과 먹는 지역이다.

     

    분팃느엉의 핵심은 분짜와 마찬가지로 고기다.

    식당에 따라 구운 소고기, 구운 새우 등

    재료를 달리할 수도 있지만,

    돼지고기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반드시 숯불에 구워 불맛을 살린 고기를 쓴다

     

    분짜는 북부 음식이다.

    반면 분팃느엉은 베트남 전역에서 고루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다만 북부에서는 다른 이름을 쓴다

    북부에서 분팃느엉분짜하노이라 불린다.

    분짜와 재료 구성이 똑같지만 분짜하노이

    모든 재료가 사발 한 그릇에 모이는 요리를 뜻한다

     

     

    분팃느엉과 약간 비슷한 남부 음식이 있다

    이름은 분보남보

    은 얇은 면, ‘는 소고기, 그리고

    남보는 남부를 뜻한다

    분팃느엉과 재료 구성이 똑같지만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쓰는 비빔국수

     

     

     

    러우 lẩu
    [베트남식 샤브샤브]

     

    러우란 무엇인가?

    영어표현으로 핫팟이고

    한국사람에게 익숙한 방식으로는 ‘샤브샤브’다

    러우는 그렇게 매콤한 국물에 고기, 야채, 면을

    함께 즐기는 즉석요리다.

    그 밖에 새우와 오징어, 생선,

    토마토와 파인애플까지 들어간다

    러우는 주재료가 무엇인가에 따라

    부재료가 달라진다.

    주재료가 민물고기라면 생선 비린내를 잡기 위해

    각종 시큼한 재료를 쓴다

    일단 타마린드(콩깍지처럼 생긴 시큼한 과육)가 들어간다

    그밖에 계피와 레몬그라스가 들어간다

    그리고 토마토와 파인애플을 넣고 함께 끓인다

    베트남에서 그토록 많이 먹는 라임은 넣지 않는다

    그걸 넣고 탕을 끓이면 맛이 쓰다

     

    베트남의 러우또한 다양한 재료를 쓴다

    러우팃가는 살만 바른 닭을 넣고 끓인 것이다

    러우타이는 태국식 러우인데, 새우부터 소고기까지

    이것저것 다 들어가는 모둠 러우를 베트남 사람들이

    부르는 방식이다

    다른 샤브샤브와 마찬가지로 러우도 육수가 중요하다

    육수는 고기의 뼈를 많이 쓰는데, 주재료에 따라 다른 육수를 쓴다

    해산물이 들어가는 탕과 소고기가 들어가는 탕의 국물이

    똑같아서는 안 되는 것이다

    주재료가 달라지면 육수뿐 아니라 부재료도 달라진다

     

    러우는 베트남 전 지역에서 먹는 음식이다

    지역마다 식당마다 국물의 맛이 다르다

    대부분 뼈를 끓인 육수를 쓰기 때문에 근본은 비슷하지만

    맛을 좌우하는 기준은 조미료와 설탕의 양이다

    북부에서는 끼니에 좀처럼 설탕을 쓰지 않지만

    남부에서는 설탕을 제법 넣어 단맛을 살린다

    사실 러우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남부 음식의 맛은

    세고 강하다.

    러우는 따뜻한 국물 덕분에 보통 늦여름부터

    가을과 겨울에 많이 먹는다.

    그런 러우는 빨리 먹고 끝내는 끼니가 아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술을 곁들여 몇 시간씩

    여유 있게 먹고 마실 때 주로 선택하는 모임용 음식이다

     

     

     

    반미 bánh mì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는 바게트로 만드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로

    잘 알려져 있지만 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반미는 빵, 즉 바게트를 부르는 이름이다

    이른바 소프트 바게트로 구분되는 베트남식 바게트를 말한다

    반미은 빵이자 반죽이고 는 쌀이다

    작고 고소한 반미 사이에 야채와 고기를 끼워

    샌드위치 형태로 만들면 이름이 조금씩 길어진다.

     

     

    예를 들어 ‘반미가느엉’은 구운 치킨이 들어가는 반미다

    반미비는 돼지껍질을 넣은 반미다.

    그 밖에 계란, 치즈, 소시지가 들어가기도 하고,

    오이나 토마토 같은 야채에서부터 고수 같은 허브도 많이 쓰인다

     

     

    껌떰  cơm tấm 
    / 껌빈전 cơm bình dân

    [베트남식 백반]

     

    껌떰의 주요 구성은, 석쇠에 구운 돼지갈비,

    야채 절임, 오이와 토마토, 계란, 국이다

    계란은 프라이가 될 수도 있고

    ‘쯩헙 Trứng hấp이라 불리는 계란찜이 될 수도 있다

    은 계란, ‘은 찜이다

    재료로서의 껌떰은 부러진 쌀을 의미한다

    한글로는 싸라기, 한자식 표현으로는 파쇄미곡,

    영어로는 브로큰 라이스다

    그런 쌀로 지은 밥으로 반찬까지 구성해

    접시 위에 내놓는 음식의 이름도 ‘껌떰cơm tấm 이다

     

    껌빈전 cơm bình dân의 ‘빈전bình dân

    평민, 서민, 대중을 뜻한다

    베트남의 식문화 안에서 ‘빈전’은 가격이 저렴한 식당을 뜻한다

    이처럼 식당 입구에 빈전이라 쓰여 있으면

    음식의 가격이 싸다는 뜻이니 경비가 아주 중요한

    어느 여행객에게는 참고가 될 수 있겠다

    그런 빈전앞에 밥을 뜻하는 이 붙어 껌빈전이 되면

    음식의 이름이자 식당의 형태가 된다

    쉽게 말하자면, 뷔페식 기사식당에 가깝다

     

    이런저런 다양한 반찬을 골라 밥 위에 올려서 먹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말하거나 손으로 가리키면 알아서 밥 위에 올려 준다

    대부분 껌빈전식당에서 고기류 반찬은 조금씩 주고

    재료비 덜 들어가는 반찬은 많이 준다

     

     

     

    쏘이 xôi [오색 찹쌀밥]

     

     

    쏘이는 베트남에서 찹쌀밥을 부르는 이름이다

    그냥 찹쌀밥은 ‘가오넵 gạo nếp

    찹쌀로 지은 순수한 찹쌀밥은 ‘껌넵cơm nếp

    그리고 찹쌀밥에 다른 재료가 추가되어 한 접시 요리가 되면

    ‘쏘이xôi’라 불린다

    쏘이는 맛에 따른 갈래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쏘이응옷 xôi  ngọt이라 불리는 달콤한 쏘이다.

    응옷은 달콤하다는 뜻이다

    쓰이는 재료와 완성된 형태는 여러 가지다

    밥 위에 코코넛 같은 달콤한 재료를 더해 먹기도 하고

    혹은 과육으로부터 나오는 천연 색소를 더해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으로 밥을 지은 뒤에

    케이크 형태로 모양을 잡아 완성하는 경우도 있다

     

    달콤하지 않은 쏘이는 쏘이만이라 불린다

    여기서 은 소금기가 있는 상태를 뜻한다

    달콤한 쏘이응옷은 밥을 사용해 만드는 이색적인 디저트로

    느껴지는 반면, ‘쏘이만 xôi mặn은 덮밥 혹은 주먹밥에 가깝다

    찹쌀 위에 구운 고기,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 메추리알 등이

    오르기 때문에 든든한 끼니가 될 수 있다

    쏘이 xôi는 저렴한 음식이다

    어떤 재료를 얼마만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작은 스트리폼 박스에 포장해 가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면 늘 작은 플라스틱 숟가락을 끼워준다

    부담 없는 음식이지만 여기에 녹두를 더하면 제사음식이 될 수 있다

     

    ‘쏘이팃시우’ : 구운 돼지고기를 더한 찹쌀밥

    쏘이담봉’ : 햄을 더한 찹쌀밥

    ‘쏘이걱’ : 구아걱을 넣고 지은 주황빛 찹쌀밥

    쏘이더우덴’ : 콩 혹은 팥을 넣고 지은 찹쌀밥

    ‘쏘이더우싼’ : 녹두를 넣고 지은 찹쌀밥

    쏘이더우즈아’ : 코코넛 찹쌀밥

     

     

    본 포스팅의 내용은 책 [베트남 한 접시]을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책을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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